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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필의 키가 작아질수록/메모타쿠

뚱보이야기 '길버트 그레이트'

 뚱보이야기 '길버트 그레이트'

 

 인간은 결국 시간 속에서 소멸해가는, 스스로를 상실해가는 존재들이다. 우리의 몸은 소멸의 징후를 그대로 보여 주는좋은 전광판인 셈이다. 나이가 들면 뼈는 삐걱거리고 어디선가 시간의 살덩이가 날아와서 몸에 덕지덕지 달라붙고, 머리카락은 하얗게 변한다.

 

 시간이 갈수록 몸을 더 자세하게 들여다 보게 된다

 

 

 김상혁의 <바디무빙>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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