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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필의 키가 작아질수록/생각을 모음과 자음의 만남으로

나와 초파리와 곰팡이

제가 살던 집의 역사를 되짚어 봅니다.
처음에는 고향집(물론 지금 이 순간도 내가 태어나고 자란 그 집의 대문은 잠겨있을리가 없습니다. ^^)
그리고 20살에 처음 독립하여 꾸렸던 애막골의 10여평 자취집
1년을 통학하다 군에라는 곳에 갔었고, 복학해서는 대학교 기숙사에 1년 살았습니다.
복학 뒤 여름, 겨울 방학 때 아는 형의 집에서 1개월 동안 머물렀었습니다.(이 때 기름값의 무서움과 고스톱을 배웠죠..^^)
그리고 지금은 학교 후문 근처 음식점이 즐비한, 6평(?) 남짓 공간에 살고 있습니다.
2년째 사는 건데.. 지난 겨울부터 벽지에 곰팡이가 이사오시더군요..
해서 저의 이 작은 자취집에는, 컴퓨터를 하면 한번씩 지나가시는 초파리님과 곰팡이님이 계십니다.
아무리 잡아도 잡아도 초파리님은 초파리님이고, 아무리 팡이제로를 뿌려도 뿌려도 곰팡이님은 곰팡이 님이십니다.
에라 모르겠다!!!!!!!
그러지 말고 우리 즐겁게 함께 살자.
어차피 나 혼자 적막하게, 궁상맞게 살바에야
무생물이건 유생물이건 그딴 거 생각지도 말고 함께 살자...
이렇게 생각하고 지내고 있습니다.
저도 이 커다란 우주의 관점에서 본다면....
한마리 바퀴벌레요, 무생물이 아니겠습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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