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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필의 키가 작아질수록/생각을 모음과 자음의 만남으로

국가 행사에 초청할 전직 대통령도 거의 없는 나라

국가 행사에 초청할 전직 대통령도 거의 없는 나라

 

"그 다음은 최규하 대통령이지","그럼 윤보선 대통령은 몇 번째인죠?"

회사 점심시간, 청와대가 평창 올림픽 초청장을 MB에게 전달했다는 뉴스 소식에 직원들이 대통령 이름을 톱아 보았다. 그리고 내린 결론 : 우리나라 국가 행사에 초청할 전직 대통령도 거의 없다는 사실.

 

이번 평창 올림픽에 전 대통령 예우 차원에서 초청할 사람은 MB 뿐이란다. 말 그대로 참 대통령 복(福)도 없는 나라다. 일단 살아있는 사람이 거의 없다.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 대통령 중 세 명이 서거를 하였고 나머지는 모두 법의 형량의 받았거나 수감 중이다. 단, MB 빼고는. 따라서 이번 평창 올림픽에 초청할 전직 대통령이 MB뿐이라는 사실이 참 서글펐다.

 

노무현 대통령이 서거하셨을 때, 그가 "기분 좋다"를 외치고 했던 일들이 떠올랐다. 참모진들과 동북아 정세에 대한 토론, 개인적인 글쓰기, 국가 정책 제시와 시민들과의 만남까지. 대통령 후의 모습은 한 명의 큰 어른이었다 생각된다. 지금은 이러한 국가의 큰 어른이 없는 것이라 생각한다.

 

대통령들의 임기 내 치적은 둘째 치더라도 죄 지은 것은 것이 뭐가 많아 철옹성에 갇혀 살까. 옛 선조들, 위정자들은 권력은 하늘이 준 것이기에 그것을 행함에 부끄러움이 없다 하였다 하던데. 우리도 대통령 좀 잘 모았으면(?) 좋겠다. 물론,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이 없기는 불가능하겠지만 그런 치정을 하였다는 소리를 듣는 분들도 한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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