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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대학교 얼쑤국문/내 자식들

고전문학사의 몇몇 쟁점에 관한 짧은 글


 

2. 홍길동전의 작가논쟁에 대해 그 경과를 간단히 설명하고 비판하시오.

 

홍길동전의 작가논쟁은, 이 작품의 작가가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는 허균 창작설과 이에 대한 반론인 허균 창작 부정설이 논의되어 왔다. 근래에는 다시 허균 창작 부정설에 대한 반론이 제기되기까지 이르렀다. 하지만 허균이 지은 홍길동전과 우리가 현재 알고 있는 홍길동전이 같은 것일까? 우리는 어떤 홍길동전의 작가를 허균이라 하는 것인가?

먼저 허균이 홍길동전을 지었다는 근거는 택당 이식의 문집인 택당별집에 다음과 같이 기록되어 있기 때문이다. ‘許筠作洪吉童傳’ 이라는 기록에서 초기의 학자들은 홍길동전의 작가를 허균으로 받아들이는 데 큰 이견이 없었다. 홍길동전의 작자가 혀균이라는 김태준 선생의 주장에 1960년대 중반 이능우 교수와 김진세 교수가 반론을 제기한다. 이능우는 소인배 허균이 홍길동전과 같은 위대한 작품을 쓸 수 없을 것이라 하여 커다란 논쟁을 일으켰다. 그 뒤 김진세는 택당집의 기록문제와 가택수사 때 홍길동전이 없었다는 것, 허균의 불교, 적서차별의 개인적 사상이 작품과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에 재반론은 차용주 선생, 조동일 선생, 이문규 선생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택당집의 기록을 부정할 확연한 증거가 없다는 것, 부정설에서 제기한 허균의 불교 사상 및 허균의 유재론과 호민론 사상이 일치한다 는 이유들을 들어 반박했다.

이렇듯 홍길동전의 작가문제는 다양하게 제기되어 왔지만 한계점 또한 없는 것이 아니다. 근본적인 문제는 홍길동전의 저자가 허균이 아니라는 확정적 증거가 발견되거나, (이하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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