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들어가며
표해(漂海)의 의미는 협의로는 바다를 정처 없이 떠돌아 다닌 것이라 할 수 있겠고, 표해록(漂海錄)이란 당연히 이에 대한 기록이라 할 수 있겠다. 표해록이 갖고 있는 문학적 특성상 그 수는 많지 않으나 우리는 이러한 기록들을 종종 접하였다. 조선을 세상에 알린 기록이라는 하멜표류기도 이것이겠고, 외국문학인 걸리버 여행기나 로빈슨 크루소도 이 범주에 속하겠다. 우리나라의 표해록은 당연히 제주도를 중심으로 나타나는 데 김배희의 중국 표류기(1471), 김비의 유구 표류기(1479), 최부의 (중국) 표해록(1488), 정회이의 일본 표류기(1488), 김기손의 중국 표류기(1534), 강연공의 일본 표류기(1540), 김대황의 (안남) 표해일록(1689), 장한철의 (유구) 표해록(1771), 이방익의 (중국) 남유록(1797) 등이 있다.
여기서는 최부의 「표해록」을 중점적으로 살피면서 여기에 나타난 선비사상을 알아보려 한다. 최부는 성종 17년에 급제하여 그해 11월에 제주에 추쇄경차관으로 임명된다. 그러나 다음 해 정월, 부친상을 당하여 나주로 향하던 중 태풍을 만나게 된다. 최부 일행은 바다에 떠돌게 되고 온갖 죽을 고비를 넘긴 뒤에 중국에 당도하여 신분을 밝히고 조선으로 돌아오게 되는 과정을 일기체 형식으로 기록한 것이 최부의「표해록」이다. 최부는 「표해록」을 지어서 임금(성종)께 바치게 된다. (... 이하 생략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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