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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대학교 얼쑤국문/내 자식들

한민족의 형성에 관한 소견

- 한국사와 민족정신의 레포트였지^^ 역시 1장분량..ㅋ

 한민족의 형성문제는 우리의 출발과 뿌리를 찾는 매우 긴요한 작업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역사관의 인식차이와 사료의 부족으로 인하여 이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 실정이다. 민족이라는 용어는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반만년의 역사 속에서 우리는 민족이라는 터울 안에서 시련극복과 문화 창달을 이룩해 왔다. 민족의 어원을 따지자면 처음부터 우리가 사용하지는 않았고 오히려 외국의 nation에서 차용하였다. 우리에게 민족이라 함은 이런 지엽적인 뜻을 넘어 아마도 혈연공동체, 문화공동체, 조직공동체 등을 내포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혈연 중심의 ‘동포’라는 사고가 적합하다. 지역 중심의 민족이라는 뜻보다는 이보다 큰 의미를 부여함에 맞을 것이다.

같은 언어와 공동문화권의 형성을 민족이라 보았을 때 한민족의 형성시기는 어떻게 보아야 하겠는가. 이러한 문제의 가장 정점은 단군의 위치라 생각된다. 우리의 고대사에서 단군의 위치는 신화시대와 역사 시대를 구분 짓는 분수령 같기만 하다. 하지만 고대사연구가 진척되면서 단군이 신화적인 인물이 아니라 역사 시대를 일군 실존 인물로 재탄생되었다. 단군 신화 속의 의미는 새로운 나라의 건국과 민족의 형성을 띠고 있다. 그렇다면 단군의 나라건국 시기를 우리 한민족의 형성시기로 보아야 하는가. 역으로 생각하면 여기서 나라건국의 이전 시대가 있음을 쉽게 유추할 수 있고 그곳에서 한민족의 형성을 찾을 수 있는 반증의 의미로 해석하는 것도 가능하리라 생각된다.

우리 조상은 한님을 숭배했다. 한님은 하느님의 호칭으로 우리 민족 고유의 말이다. 한님 시대는 무리 사회였다. 한 부락 또는 집단생활을 시작하였다. 이러한 집단생활의 규모를 동이족이란 말에서 찾을 수 있다. 우리 민족을 중화인들은 동이족이라 일컬었다. 동이족은 곧 조선족이다. 동이는 동방의 대인으로서 활을 잘 다루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중화족이 얼마나 못마땅하게 생각을 했으면 이렇게 말하였겠는가. 한국 시대를 거쳐 한웅 시대에 이르면 본격적인 부족사회가 출현한다. 한웅 시대를 신시 시대라고 하는데, 이때에 이르러 거발한 한웅으로부터 18세 거불단 한웅까지 1565년의 역사시대를 열었다. 거발한 한웅이 태백산 신단수 아래에 신시를 세우고 나라 이름을 배달나라(밝달나라)라고 했다. 이러한 고대시대의 이야기들이 마냥 근거 없는 이야기는 아닐 것이다. 그것은 우리 민족의 불세출의 영웅 자오지 한웅이 제 14세 신시의 천황에 오른 것에서 알 수 있다. 자오지 보다 치우로 더 알려진 천황은 구리고 된 머리와 쇠로 된 이마를 가지고 모래와 쇳가루를 먹고 살았다고 전해진다. 그러나 그것은 치우 한웅 시대가 철기나 동기 시대임을 보여주는 말이다. 또한 우리가 지금의 풍속에서도 배달민족의 뿌리를 찾을 수 있다. 신시가 지리 잡히자 한웅 천황은 고시례로 하여금 먹여 살리는 임무를 담당시키고 이를 주곡이라고 했다. 이 고시례는 지금도 농촌에 가면 들밥을 먹기 전에 ‘고시래’하며 숟갈에 밥을 떠서 던지는 습관이 있다. 이는 환웅 천왕 시대의 고시례에 대한 감사의 예의다. 그리고 아이를 낳으면 삼신 할미에게 감사하는데, 이는 삼신 할미가 아이를 점지해 준다는 뿌리 깊은 신앙으로 굳어져서이다. 이미 한웅 시대에 삼신 할미, 터줏대감의 말이 사용되었다. 기원 전 2370년 5월 2일, 신시 시대의 마지막 천황 거불단 한웅과 웅씨족의 웅녀 사이에 단군 왕검이 태어났다. 단군의 탯자리는 밝달나무 아래였다.

우리 민족형성의 많은 내용들이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으며 역사의 범주에서 도외시 되고 있다. 한반도의 주인은 한민족이고, 한민족은 반만년의 역사를 가진 단일민족이라고 말하지만 언제 어떻게 한반도에 정착하였으며, 어떠한 과정을 거쳐 ‘민족’을 형성하였는지에 대해서는 확실치 않다. 이러한 우리 배달겨레의 뿌리를 찾는 일은 본연의 모습을 찾고 ‘나’의 뿌리를 찾는 일이다. 우리가 관심을 갖고 생각해야 할 점이 여기에 있다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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