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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대학교 얼쑤국문/내 자식들

창세신화 조사하기

- 한국사와 민족정신.. 은근히 레포트 쩔었구나..

1) 우주의 창성에 대해

태초에 어둠의 혼돈에서 하늘과 땅이 갈라져 열리는데, 하늘은 푸른 이슬, 땅은 검은 이슬, 서로 합하여 음양이 어울리니, 하늘은 자방, 땅은 축방으로 열렸다.하늘은 맑아지면서 프른빛을 드리웠고, 땅은 산이 솟고, 물이 흘러, 초목이 움텄다.(이하 중략)

우주 창성의 태초의 상황을 ‘하늘과 땅이 갈라져 열리는’ 천지개벽으로 본다. 태초의 어둠의 혼돈으로부터 하늘과 땅이 각각 열림으로써 그 사이에 삼라만상이 생겨났던 것으로 이야기되고 있다. 이미 이때 천상에는 옥황이라는 절대가가 있었고, 그가 파견한 수문장이 일월국의 동자의 이마의 두 눈을 취하여 해와 달로 바꾸어 어둡던 세상을 밝게 하였다. 그러나 모처럼 해와 달은 둘씩이라 그 나름의 어려움이 많았고, 지상의 질서는 어지러웠다. 이를 근심한 천지왕은 하늘에서 내려와서 총맹부인과 잠시 관계하여 쌍둥이 형제를 얻어 이들로 하여금 지상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무질서를 타파하게 하였다. 쌍둥이 형제는 각각 이승과 저승을 맡아 다스리게 되었는데, 속임수를 써서 형의 영역인 이승을 빼앗은 동생은 형의 도움으로 자연의 질서는 잡았으나, 형의 도움을 받지 못하여 인간의 질서는 잡지 못하였다. 지금도 인간세상은 무질서가 잡히지 않고 있는 까닭이다. 한국의 신화에서도 천지왕의 천상, 소별왕의 이승, 대별왕의 저승으로, 우주의 삼계가 나타나고 있다.

 

2) 인류의 기원

태초에 미륵님이 한 쪽 손에 은쟁반을 들고, 또 한 쪽 손에 금쟁반을 들고 하늘에 축사하였더더니, 하늘에서 벌레가 떨어졌다. 금쟁반에 다섯, 은쟁반에 다섯, 그 벌레를 고이 간직하여 길렀더니, 금 벌레는 남자, 은벌레는 여자가 되었다. 이들이 장성할 때를 기다려서 각기 짝을 지어주니, 이들 사이에서 사람이 태어났다. 이로부터 세상에 인류가 퍼져 나가 오늘에 이르렀다. 이렇듯 인류의 기원을 하늘에서 내려온 벌레의 진화로 설명하고 있는 특징이 있다.

 

3) 제 2의 우주 창성

옛날 큰 홍수가 들어 세상은 온통 물바다로 화하여 인류는 절멸하였다. 이 때 남매 두 사람만이 살아남아 백두산 같은 높은 산꼭대기에 표착하였다. 얼마 디 홍수가 물러갔으므로 남매는 세상에 내려왔으나, 사람은 그림자도 없었다. 이대로라면 사람의 자취는 영 긑ㅎ어질 수밖에 없었다. 그렇다고 남매가 결혼할 수는 없었으므로..(이하 중략)

대홍수 사건으로 세계와 인류가 멸망해 버리고, 이어 제 2의 우주창성이라고 할 대사건과 그에 따른 인류의 재생을 설화한다. 그러나 제 2의 우주 창성은 결코 멸망한 앞 세계와는 달리 완전한 절연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었다. 혼돈에 가까운 대홍수에도 불구하고, 홍수가 물러간 뒤의 세게는 인류를 포함한 삼라만상, 모든 질서가 창성에 어울릴 만큼 전혀 새롭게 시작했다고 할 수가 없다. 없어진 세계의 흔적과 질서가후일의 사단이 되는 인과를 시사한다. 무엇보다 멸망한 세계에서 잔존한 남녀 이성이 새 인류 재흥의 시조가 되면서 그 결합의 질서가 반복되고, 그 결과 재흥한 인류도 인간성에결정적 단절이 없다. 결국 제 2의 우주창조는 단순한 두 번 반복에 머물렀다는 한계를 보인다. 인류 재흥에 관계된 인류의 조상은 다행히 함께 살아남은 남매 2인이며, 이들의 결합은 인류 최초의 결혼이며, 처음으로 저질러진 근친상간이었다. 그러나 이들 남매의 근친상간은 당초 그들이 꺼리는 금기였으나, 천신의 허락이나 지시로 그 금기가 해제된 것임을 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면적으로는 여전히 근친상간을 금기시하는 인간문화의 재현을 의미하는 사실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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