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맨
뻔한 이야기일 터였지만, 간만의 휴일에 IMAX 영화를 보고 싶어 ‘퍼스트맨’을 선택했다.
주인공은 그 동안 보았어야 할 것들을 보지 못하고 있었다며 달 착륙 프로그램에 지원한다. 이 대사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내 주변에, 아니면 내 내면의
응당 잘 알아야하고, 응시해야 했던 것들을 정작 나만 모르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었다.
능력과 운 등이 모이고 모여 드디어 주인공은 1969년 달에 첫 발을 내딘 사람이 되었다.
그 일련의 과정이 작위적이거나, 신파적이거나, 과장되지 않고 진짜 담담하게 그려냈다.
등장인물 간의 감정대립, 달 프로젝트가 막힐 만한 심각한 위기, 나름의 반전 등은 없다.
그저 시간이 한참 흐르니 내 앞에 달 표면이 보였을 뿐이었다.
나름 의미가 있는 영화라 하겠으나 다시 보기는 힘들 것 같다. 너무 길었다. 그리고 우리는 그 결과를 이미 잘 알고 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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