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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필의 키가 작아질수록/생각을 모음과 자음의 만남으로

방문자 수

한 땐 잘나갔지. 방문자 수 말이다. 정확한 기억은 아니지만, 초창기 때는 방문자가 하루 30~50명 즈음이었다. 지금처럼 관리를 안 해도 말이다. 그러다 ‘가슴배구단’ 처럼 얻어 걸려 터지면 하루에 몇천명 방문했던 황금 시대도 있었다.

지금은? 하루 열 명도 버겁다. 오히려 글 쓰는 수준은 높아졌다 생각되는데, 양질의 글을 공급해도 방문자 수는 바닥으로 곤두박질쳤다. 한 때는 아예 여길 돌보지 않은 죄, 그 방황이 커져 아주 잠시 ‘투비컨티뉴’로 양다리를 걸쳤던 죄, 작가 타이틀이 부러워 ‘브런치’에 응모해 떨어진 죄가 있긴 하나 이건 너무 한 거 같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댓글은 부쩍 들었다. 정확히 표현하자면, 근 15년간 댓글이 거의 없었기에 비교적 많아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어쨌든, 너무나 소중하게도 내가 쓴 글에 누군가가 댓글을 달아주고 있다는 것이다. 송구하게도 그 분들의 블로그에 방문하여 감사 인사를 못드리고 있다. 금주 내 꼭 아이 두 할 것이다.

이 블로그도 독자를 위한 것, 그 독자에 나 또한 포함되는 것이다. 나란 독자 외 누군가가 작은 재미나 안식을 얻는다면, 그래서 잘 보고 가요.. 란 말 한마디 새겨진다면 무엇을 더 바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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