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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필의 키가 작아질수록/생각을 모음과 자음의 만남으로

내가 영어 공부를 안 하는 까닭

 내가 영어 공부를 안 하는 까닭



 역시, 누가뭐래도, 언제나 그랬듯이 모든 새해 소망에 단골 손님은 어학공부이다. 그렇다. 2018년 또한 나의 해결과제이자 목표는 어학이다. 구체적으로 말해보자. 영어다. 35년 동안 영어 마스터에 대한 간절하고도 애절한, 그리도 해외 출장 때마다 겪게 되는 영어 공부의 목표는 지금도 진행 중이다. 그렇다고 영어 공부에 아예 관심을 껐던 것도 아니다. 책도 사고, 동영상도 보고 나름의 별별 최소한 의지는 보여왔다. 그런데 결과는 중학교 수준이다. 딱, 그 수준.


 이렇게 간절히 원했는데 아직까지 우주가 도와주지 않은 이유가 뭘까. 골똘히 생각해 봤다. 첫째, 간절함이 우주가 도와줄만큼 진행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둘째, 공부를 하기에는 너무 피곤한 일상이란 말이다. 셋째, 솔직히 내 업무에 재수가 아주 없지 않은 이상 영어 쓸 일이 많지가 않다. 원인을 알았으니 진단해 보자. 


 앞으로 3개월 뒤 해외출장에는 영어가 필요할 것이다. 벌써부터 영어를 막 공부하고 싶어진다. 그간 회사 생활을 하고 있는 나를 관찰한 결과, 역시 저녁 공부는 힘들다. 그래서 이동시간을 이용하려 했으나 이것도 만만치 않다. 그렇다면 이제 남은 건 아침이란 이야기인데 이걸 잘해야 살아남을 것 같다. 일단 저녁에 와서 무조건 그날 챕터를 한 번 읽자. 그리고 이동 시간에는 무조건 듣자. 저녁 시간에 듣자. 아침에는 음악을 듣고. 아! 아침시간에 읽을 수도 있겠다. 어찌되었건 영어를 손에서 놓지 말자. 뒹굴거릴때도 영어책을 보자. 


 영어 공부의 시작이 한글과 엑셀과 파워포인트와 운동과 생활관리까지 이어진다면, 가히 나에게도 기적이 일어났다고 생각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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