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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필의 키가 작아질수록/70억 분의 1 - 그것이 나란 사람

삶이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요즘 내가 잘 살고 있는지는 확실할 수 없겠으나, 단 한가지 이상한 점이 있다면 매일매일 홈트를 한다 난리를 치고, 설거지를 하고, 영어 원서를 대충보고, 양치질을 잘 하고, 그렇게 하면서 나에게 돈을 주면서 모은 양이 10만원을 넘었다는 것이다. 더보기
상아 할머니 오늘 갑자기 상아 할머니가 생각났다. 외할아버지에 어머니로 기억한다. 어렸을 적 상아할머니라 불렀는데, 오늘 떠오른 상아할머니가 왜 상아할머니였는지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외할아버지에 어머니는 맞았던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 때는 너무 어렸고, 상아할머니는 나이가 너무 많으셔서 많은 대화를 나눈 기억이 없다. 정확히 말해서 이제는 상아할머니 얼굴이 떠오르지 않는다. 단지, 상아할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초등학생이던 나는 그 장례식에 가지 않았었다. 어머니가 굳이 오지 않아도 된다 하셨고, 유해는 화장을 하여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가 고향 어디에 뿌려 주셨다 했다. 유승호가 어렷을 적 데뷔한 그 영화에 나오는 할머니가 자꾸 상아할머니와 닮았을 것이라 생각된다. 오랜 시간 머리를 쥐어짜서 생각해낸 추억 하나는, 상.. 더보기
2020년은 이렇게 될 지어라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더보기
2019년을 정리해 봄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더보기
결혼식 축사(아버지) 지난 주 토요일 결혼식을 하였다. 주례없는 결혼식, 축사는 아버지가 대신하였는데 나름 반응이 좋았다. 솔직히 어머니가 축사 내용을 나한테 써라 했을때 불만도 있었다. 회사 직원분 이야기를 들으니 교수님이 주례를 본 본인 결혼식 주례사도 남편이 썼었단다. 교수님 지시로 말이다. '아, 원래 결혼식 글은 결혼하는 사람이 써도 되는구나' 싶었다. 그래서 아래와 같이 썼고, 나름 반응이 좋았다. 단, 아버지께서 감기가 심하게 걸려 쉰 목소리로 읽으신 게 조금은 아쉬웠지만. --------------------------------------------------------------------------------------- 축사 안녕하십니까. 신랑 000 군의 아버지 000 입니다. 아시겠지만, 제가 말주변.. 더보기
2019년에 내 앞에 나타날 일 2019녀 내 앞에 나타날 일 새로운 집으로 이사하자. 거실이 있고 방 두개도 있고, 플스도 하고, 음식도 해 먹을 수 있는 냉장고도 적절한 게 있고, 책장도 있고, 책상도 있고, 큰 옷장이 있어 옷도 마음대로 사고, 로봇 청소기가 빨빨 돌아다니면서 청소를 하고, 에어프라이기의 튀김 냄새가 진동할 수 있는 그런 집으로 이사를 하자. 혼인 신고를 하고, 결혼식도 하여 헝가리로 여행을 가자. 국내 여행도 작게 남아 가자. 아, 먼 훗날은 태국에 가보자. 책은 24권이 목표다. 월별 2권 수준이다. 지금처럼 전자도서관과 이북을 적극적으로 이용하자.책은 두꺼운 것만 살 것이다. 6백쪽 넘어가는 간지나는 책들로 말이다. 이 블로그의 방문 인원수를 10만명 돌파로 정하였다. 이를 위해서는 매일 글을 써야 할 거 같.. 더보기
2018년을 정리해 봤어 2018년을 정리하다. 여자 친구와 함께 사진을 봤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내 컴퓨터를 꺼내기가 싫어서 여친이 갖고 있는 사진으로 보니까, 정작 나에 대한 사진은 많이 못 봤던 것 같다. (잠시라도 보고 올까) 잠깐 사진을 보고 왔더니 죄다 출장 사진이었다. 나에 대한 사진을 2019년에는 많이 찍어야지. 사진을 보면서 톱아보면서짚었던 주요 사건들을 다음과 같았다. 1월, 새해 첫날에 서울로를 가보고, 남산도 갔었다. 거기서 돈까스도 먹었다. 커플링도 맞추고 대구도 갔었네. 우리에게 이별이 앞서 있었으니 되도록 많은 일을 하려고 했던것 같다. 2월, 롤리 키보드를 사고 여친이랑 회사도 같이 다녔다. 2월 14일 여친은 미국으로 일 하러 출국했다. 3월부터 6월까지 출장이다 뭐다, 집도 이사하고 나름 그.. 더보기
책상 하나를 더하다 책상 하나를 더하다 그녀를 위해 책상 공간 하나를 더 만들었다. 일단은 책상 상판만 샀다. 내 책상을 지지하고 있는 책상 수납장과 별도의 수납 가구를 책상다리로 삼고, 그 위에 책상 상판을 더했다. 의자는 집 주인이 치워주지 않은 오래된 의자로 대신하였다. 그렇게 내 책상 옆에 내 여친이 함께 할 책상공간을 만들었다. 책상 공간이 만들어지니 그 위에서 여친은 노트북을 볼 수 있게 되었다. 바로 내 옆에서 말이다. 지금 우리는 서로의 노트북을 서로의 책상 위에서 보고 있다. 여친의 책상은 임시적으로 만든 그런 공간이라 다소 추레하게 보인다. 좋은 집, 아니 아담한 우리들만의 집을 마련한다면 여친의 책상부터 가장 좋은 것으로 사줘야지. 그리고 광파 오븐도 함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