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야 사는 남자 정우성
정우성은 영화 속에서 언제나 죽었다. 비트에서도 죽고, 본 투 킬에서도 죽고, 유령에서도 죽고, 무사에서도 죽고, 중천에서도 죽고, 새드무비에서도 죽고마담빵덕에서도 죽고, 아수라에서도 죽고, 강철비에서도 죽었다. ... .. 물론 언제나 그를 죽였던 김성수 감독이 태양은 없다에서만큼은 유일하게 그를 살려 주었지만, 영화 속 링 위에서 복싱선수인 그를 거의 죽기 직전까지 얻어터지게 만들었다. 그처럼 죽음으로써 자신의 배우로서의 아우라를 드러냈던 죽어야 사는 남자는 세계 영화계를 봐도 극히 드믈었다.
.... 역시 천장지구에서도 죽고 지존무상에서도 죽고 복수의 만가에서도 죽고, 천여지에서 죽고, 결전에서도 죽고, 삼국지 용의 부활에서도 죽고, 무간도 마지막 편에서도 죽었던. 홍콩영화계의 유덕화 정도가 그와 비슷할 것이다.
씨네 1151, 창간 23주년호, 편집장 주성철의 글에서
반응형
'연필의 키가 작아질수록 > 메모타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섹스 앤 더 시티지만 결혼 후 (0) | 2018.05.19 |
---|---|
악마는 프라다를 입지만.. (0) | 2018.05.19 |
영화 카사블랑카 명대사 (0) | 2018.04.28 |
이솝에 대하여 (0) | 2018.03.17 |
언어는 존재의 집 (0) | 2018.03.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