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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필의 키가 작아질수록/메모타쿠

경향신문 칼럼 발췌 - "추석이란 무엇인가" 되물어라 (김영민 교수) 경향신문 칼럼 발췌 - "추석이란 무엇인가" 되물어라 (김영민 교수) 밥을 먹다가 주변 사람들을 긴장시키고 싶은가. 그렇다면 음식을 한가득 입에 물고서 소리 내어 말해보라. "나는 누구인가." 아마 함께 밥 먹던 사람들이 수저질을 멈추고 걱정스러운 눈초리로 당신을 쳐다볼 것이다. 정체성을 따지는 질문은 대개 위기 상황에서나 제기되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평상시 그런 근본적인 질문에 대해 관심이 없다. 내가 누구인지, 한국이 무엇인지에 대해 궁금해하기보다는, 내가 무엇을 하는지, 한국이 어떤 정책을 집행하는지, 즉 정체성보다는 근황과 행위에 대해 더 관심을 가진다. 그러나 자신의 존재 규정을 위협할 만한 특이한 사태가 발생하면, 새삼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지 않을 수 없다. 내 친구가 그 좋은 예이다. 그의 .. 더보기
시간을 기억하는 방식은 사람마다 다르다 시간을 기억하는 방식은 사람마다 다르다 시가을 기억하는 방식은 사람마다 다르다. 같은 시대를 살면서 같은 것을 보았다고 해서 기억이 같은 것이 아니다.다른 처지에서 봤다면 기억도 다른 것이다.홍상수 감독은 '인간은 기억은 믿을 게 못 된다'는 메시지를 영화를 통해 반복해서 보여준다. 그에게 사람의 기억이란 제멋대로 각색한 '각자의 왜곡'일 뿐이다. 그는 우리에게 영화 에서 '일기를 쓰라'고 충고한다. '기록은 기억을 지배한다' 카메라 광고 카피인 이 문장은 반박하기 어려운 진리처럼 들린다. 그러나 '본 대로' 기록했다고 사실이 되는 것도 아니고, '들은 대로' 말했다고 진실이 되는 것도 아니다. 어떤 사람에게 대한민국의 역사는 공산주의, 북한과 싸워 온 전쟁의 기억이지만 반공주의와 싸워 온 역사로 기억하.. 더보기
빨강 머리 앤 명대사 빨강 머리 앤 명대사 빨강 머리 앤의 신스틸러는 그녀의 새엄마(?) 마릴라이다. 왕따를 당하는 앤에게 마릴라가 말한다. "온 세상이 너를 싫어하고 너를 사악하게 여긴다고 해도 네 양심에 거리낄게 없고 죄가 없다면 네 곁에는 반드시 친구가 있을 거야." 더보기
가난에는 가난에는 이자가 붙는다 - 미국 가수 테이 존데이 더보기
사지즉전 제11편은 ‘아홉 가지 땅의 형세’(九地)를 들어 병법 운용의 원칙을 설명한다. 전쟁을 일으켰으나 자기 땅에 머물고 있는 경우는 ‘산지’(散地), 적의 땅에 들어갔으나 깊이 들어가지 않은 경우는 ‘경지’(輕地)다. 적이든 아군이든 어느 쪽이 점령해도 이익인 경우는 ‘쟁지’(爭地), 나도 갈 수 있고 적도 올 수 있는 경우는 ‘교지’(交地)다. 세 나라가 땅을 접하고 있는 경우는 ‘구지’(衢地), 적의 땅에 깊숙하게 들어간 경우는 ‘중지’(重地)다. 산림이나 험준한 곳, 습지 등으로 행군하기 어려운 경우는 ‘비지’(?地), 입구가 좁고 들어가면 나올 수 없는 경우는 ‘위지’(圍地)다. 마지막이 바로 ‘사지’(死地)다. “속히 싸우면 살아남지만, 그렇지 않으면 곧 죽는 경우”(疾戰則存, 不疾戰則亡者)다. ‘.. 더보기
수능이랑 무엇인가 수능이란 무엇인가 수능이란 무엇인가. 그렇게 물으라 하지 않겠다. 그렇게 묻기에 당신들은 너무 힘들고 지쳤다.아프니까 청춘이다. 그러게 위로하지 않겠다. 청춘이 아파야 할 이유도 없고, 청춘만이 아프라야 할 이유도 없다.수능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하지 않겠다. 어떻게 지금의 세상에서 수능이, 입시가, 대학이 아무것도 아니라고 하겠는가.지금까지 시험 공부에만 매달렸으니 앞으로는 삶을 풍요롭게 하는 공부를 찾아보라 하지도 않겠다.경쟁은 지속될 것이고, 새벽부터 밤까지 지쳐 돌아올 당신들에게 새로운 공부를 요구할 수도 없다.우리 대부분은 과로사하거나 아사하거나 치킨집을 하게 될 것이다.그러니 시험 뒷담화나 하자. - 한겨레 사설 중 더보기
헨리 포드의 말 - 생각의 중요성 생각의 중요성 "할 수 있다고 생각하든, 할 수 없다고 생각하든, 생각하는 대로 될 것이다" - 헨리 포드 더보기
물건과 나 물건과 나 "내가 가진 것이 나다" - 장 폴 사르트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