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
우즈벡의 땅을 밟은 지 6개월이 지났다.
시간, 참,
빠르게 지나가는구나. 시간이 이렇게 빠르게 지나갈 줄은 꿈에서도 알았고 한국에서 오기 전에 알았다.
실적 위주의, 아니 경제적 관점의 한국마인드로 보자면 6개월 동안 무엇을 했을까요?
삽질이요!
정답입니다.
특별히 한 것은 없다. 어찌 26년 동안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태생적 유전자와 환경적 유전자로 결합되어 진행된 나의 몸이 한순간에 바뀐다는 것은(쓰고 보니 더 그럴 듯 하다) 어불성설 아니더냐!
적응한다고 이렇게 시간보내고
바쁘다고 저렇게 시간보내고
여행 좀 해보겠다고 시간보냈더니
어느 덧 6개월이 지났다. 앞으로 이곳에서 보내게 될 시간은 18개월 남았다.
한번은 너무도 서러워서 울면서 글을 썼다.
무엇을 했는지 생각해보면 부끄러워져서. 그러나 무엇을 한 것이 중요한 것은 아니라 생각한다. 그 속에서 무엇을 느꼈는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의 계획?
글세..
막연하지만 난 오늘도 작은 꿈을 꾼다. 내가 생각한 대로 실행하기. 너무 힘든 것인가? 내가 하고 싶은 것 그대로 한다는 것이 맞는 말일까? 아무튼..(이래서 밤에 글을 쓰면 안된다니까!)
좀 더 내가 하고 싶은 것, 해보지 않은 것을 꾸역꾸역 해나가며 남은 날들을 채워나가야겠다.
창밖에서 서늘한 바람이 불어온다.
가을..이 찾아 왔다.
어느 시 구절로 마무리를 해야겠다
오! 주여.
가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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