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지옥 썸네일형 리스트형 파리지옥으로 뛰쳐들기 파리지옥으로 뛰쳐들기 눈을 뜨기 싫다. 분명 자책으로 이 아침을 시작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눈을 슬며시 뜬다. 밤새 켜놓은 형광등이 달아오른 듯, 마치 한낯 오후의 태양처럼 나를 내리 쬔다. 별일 없기를 바라며 휴대폰을 확인한다. 간밤에 알람도 맞춰 놓지 않았다. 하기야 알람이나 맞출 생각이나 했으면 이 사태를 맞이하지도 않았다. 다행이 늦은 시간은 아니다. '5분 더'를 약속하며 자는 것도 아닌, 일어난 것도 아닌 가수면 상태를 청한다. 3분이 지났을 무렵 그냥 자리에서 일어나 화장실로 간다. 화면 보호기만 조용히 움직이는 노트북을 황급히 끄고, 널브러진 가방과 양발을 보며 간밤 기억을 되돌린다. 집에 들어 온다. 컴퓨터를 키고 음악을 일단 튼다. 글을 쓰려고 한다. '글' 위치에 인터넷, 독서,..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