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썸네일형 리스트형 직장인의 탄생 지하철 속 직장인의 탄생 이곳은 바로 테르모필레 협곡, 난 영화 '300'에 나오는 스파르타의 왕 '레오디다스'가 된다. 나와 내 옆의 이름모를 몇몇은(이 전쟁 통에 휴대폰만 보고 있다!), 스크린 도어 넘어 2열 종대로 사열해 있는 '페르시아 병사들'에 맞서야 한다. 그렇다. 이 지하철 입구를 사수해야 한다. '스크린 도어가 열립니다.'라는 말과 함께 난 커다란 방패 대신 내 가방을 가슴 앞에 들어올린다. 지하철 문이 열리기 무섭게 이곳만 노리고 있던 이들이 물밀듯이 밀려 들어온다. 그들 표정 모두가 짜증이 한껏 베인 얼굴이다. 바야흐로 중과부적이요 조족지혈이었다. 그들에게 밀리지 않기 위해 발 뒤꿈치에 힘을 싣어 보지만 이미 내 몸은 지하철의 반대 문앞에 와 있다. 약 5분전 상황은 이와 정반대였다...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