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키스탄 한국어교육 썸네일형 리스트형 당신의 나라는 어디입니까? 당신의 나라는 어디입니까? '황 나제즈다' 이름을 출석부에서 받았을 때의 기분은 지금도 몽롱하다. '황'은 한국의 성이요, '나제즈다'의 러시아 이름 사이에서 간극을 도저히 이해할 수도, 메울수도 없었다. 그녀의 이름을 보았을 때 느낄 수 없었던 고려인이라는 존재가 얼굴과 목소리에서 피어났다. '아, 고려인.' 우리나라가 우즈베키스탄을 떠올리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이 고려인이 아니겠는가. 고려인을 가르치지 않기를 바라고 바랬었는데 마지막 학기에 난 시험에 든 기분이었다. '황'과 '나제즈다'사이의 오랜 시간의 흐름을 넘어 한국어를 가르칠 자신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2과부터 난감함에 봉착했다. 주제가 '나라'였기 때문이다. 고려인 학생을 만났을 시 가장 염려가 되는 수업이었다. 잔인하게도 상상이 현실이 되..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