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확행 썸네일형 리스트형 [30일 글쓰기 - 20] 가방 없는 날 가방 없는 날 요즘 들어 출근길이 힘들다. 체력이 떨어져서인지, 일을 하기 싫어서인지 모르겠으나 출근길이 더 버겁다. 나는 극구 부인을 했는데, 아내는 1분만에 침대에 곯아 떨어진 내 모습에 무슨 일이 있는 건 아닌지 적잖이 놀랐다고 했다. 그래서 지난 화요일 아침에 생각한 것이 가방은 없는 출근길을 선택했다. 몸무게는 줄일 수 없으니까 가방 무게라도 줄여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차피 가방에 중요한 서류도 없었고, 장식품이 된 지도 오래된 것 같았다. 가방에 넣어야 할 이어폰케이스와 지갑을 점퍼에 넣어야 해서 신경이 쓰였지만, 이제는 빈 가방의 내겐 너무 중장비였다. 가방 없이 나서는 출근길은 상상보다 훨씬 좋았다. 특히, 내가 압축 파일(.zip)이 되어 압축률 120% 을 견뎌내야하는 지하철에서 너..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