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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ICA - 우즈벡(Oh! z Bek)/훈련소에서

훈련소 2층계단 귀퉁이에 쭈그려 앉아서

때론 말이야, 참...
그랬던 것 같아.. 앞만 보고 뛰었지.. 미친듯이 뛰는 것만이 최고인 줄 알았던 시절..
그렇게 뛰다보니 내가 최고인줄만 알았지.. 그 비좁은 세상에서 만족했었나?
글세.. 무엇이 지금 상황에서 내가 맞는 것일까.
미치도록 하고 싶은 것을 하는게 좋은 것인가.
지금 정말 너는 그것을 원하고 있는 것일까.
아니면.. 이제는 미치도록 뛸 힘이 없는 것일까.
미치도록 뛸 힘이 없기에 지금 그 모습을 감추려고 보여주지 싫어서 분위기만 잡고 있는 것일까.
문득 이런 생각이 들어. 2년여의 시간에 나는 미치도록 뛸 준비가 되어있느냐고...
아니지 아니야..
미치도록 뛸 준비만 중요한 게 아니고 최고 중요한 것은...
미치도록 뛰고 싶은 마음이 있느냐는 것이지..
네 앞의 시간들이 미치도록 뛰고 싶은 시간이니? 지금 넌 무엇을 생각하고 있니..
어쩌면 마음만 그렇게 높을 뿐, 이제 두 다리는 제자리에서 뛰고 있는 것이 아닌지..
살면서 다른 사람을 앞질러만 왔잖냐.. 이제 그 복수를 받을 때인가..
헤헤... 개소리는 하지말고..
얼마 만이냐.. 꼴지를 해보는 것이.. 비록 꼴지는 예정되어 있지 않지만 이번에 꼭 해 보았으면 좋겠어..
고등학교 때였나..
수능성적을 받아보고 난 후 기분.. 이제 몇분뒤면 느끼겠지..
두렵냐?
지랄하네..모든 것은 내 안에서 시작된 것인데..
재밌냐?
그럼.. 우리 어머니 기절초풍할 일들이 만들어지고 있는데..
후회하냐?
미친놈.. 재미있어 죽겠다.
그런데 말야..
하고 싶은 일을 하더라도.. 하기 싫은 일은 하기 싫더라도..
때로는 .. 아주 때로는.. 그래.. 다 너 이해하니까 말야..
분위기는 적절히 맞추자.. 알간??
닌~~~~~~~장
그래도 이렇게 몇글자 쓰고나니 기분이 한결 풀린다.

2010. 1. 28일에 ..
실로 오랜만에 새로운 기분을 느끼기 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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