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취방 썸네일형 리스트형 [자취를 하다보니] 발매트 한 개를 샀다 욕실물이 넘쳐 흐르던, 그 때를 꺼내들다 파란 발매트 한 개를 샀다. 발매트란 게 있는 줄도 몰랐다. 누렇게 찌든, 다행히 곰팡이는 피지 않은 수건을 걷어 내고 파란 발매트를 깔았다. 씻지도 않았는데 씻은 마냥 그 위에서 발을 비벼댔다. 푹신한 감촉은 어떠한 물기라도 흡입할 것 같은 기분을 주었다. 6평 남짓 자취방 화장실 앞에 놓으니 자취의 삶이 두 가지로 나뉜다는 깨달았다. 욕실물이 넘쳐 흘렀던 자취방과 그렇지 않았던 자취방으로 말이다. 25살 휴식시절을 지내고 그대로 1년 더 연장을 하였던 자취방은 몸을 씻기가 두려웠다. 조금은 오랫동안 물을 맞고 나오면은 이미 뱀처럼 욕실 턱을 넘은 물들이 방 한가운데로 몰려가고 있었다. 욕실 문앞에, 영국 왕실의 호위병 역할을 맡겨 놓았단 수건들은 그 역할을 해.. 더보기 이전 1 다음